서울도 국제기구로 북적일 수 있을까...글로벌 도시 육성 시동

서울시는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국제 리딩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유엔기구를 포함해 국제기구를 2014년까지 15개 이상 유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서울시가 유치한 국제기구는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 아시아센터(2009) ▴메트로폴리스 세계여성네트워크 아시아지역사무소(2009) ▴세계변호사협회 아시아본부(2011) ▴시티넷 본부(2013)과 서울시가 올해 창립한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본부 등 총 5개다.

서울시는 국제기구 유치야말로 ‘고급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해외자본의 직접투자’, ‘고소득 외국 소비주체 서울 유입’ 등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도시경쟁력 제고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뉴욕, 제네바, 파리, 런던 등 세계 주요도시들은 이미 국제기구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2만 4천여개의 국제기구 중 3천 6백여개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그 뒤는 벨기에(2,200여개), 프랑스(2,100여개), 영국(2,000여개)가 잇고 있다.

또 국제기구 유치는 연관 비즈니스 추진과 관련 회의유치로 MICE산업과 관광산업의 동반성장으로 경제·사회적 이익 창출은 물론 국제기구 상주 근무인원 유입 등을 통한 직접적인 경제 효과도 동반한다.

실제로 2013년 시티넷 본부이전과 동시에 치러질 7차 시티넷 총회에는 약1천여명의 해외도시시장단과 관계자들이 참석 예정인데, 서울시는이 총회로 총 53억 8천만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국제기구 글로벌 본부에 우수 인력을 파견하고 인턴제도를 활용해 서울의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글로벌경쟁력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유치대상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타깃별로 집중관리하는 한편, 연차별로 전략을 마련하는 등 유치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먼저 2011년과 2012년에는 기존 서울시가 가입된 국제기구를 위주로 관련법·제도 등 행정기반을 마련하고, 전 세계 국제기구 정보를 분석해 유치기반 구축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가까운 도쿄, 방콕, 홍콩을 비롯해 뉴욕, 브뤼셀, 런던, 파리 등 경쟁도시를 비교조사하고, 언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국제기구 유치전략 자문 및 전문성확보를 위한 유치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국제기구 유치기반을 구축한다.

2013년에는 서울시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기구를 위주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2014년에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8대 신성장동력산업을 관련 기구를 대상으로 유치를 확대해 나간다.

8대 신성장동력산업은 비즈니스서비스(BS), 금융, 관광・컨벤션, IT융합, 바이오메디컬, 녹색산업, 디지털콘텐츠, 디자인・패션이다.

또 연차별 계획 추진과 함께, 유치 가능성이 높은 기구를 사전에 선정해 타깃별로 관리하고 중앙정부와 협력강화, 대폭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 초기운영여건 지원을 통해 유치를 확대한다.

정부간 기구, NGO등 기구에 대해서는 관계법령 제정, 공동외교노력을 확대하고, 해외 선진도시에 준하는 적극적인 행·재정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10개국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협회에는 사무실 임대 공간 및 초기운영비용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타 도시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계획을 수립해 국제기구를 유치해 왔으며, 서울시 또한 글로벌 톱 5도시 진입을 위해 유엔소속의 국제기구 등 영향력 있는 기구를 대거 유치해 동북아 국제기구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환경, 에너지, 도시마케팅, 교통, 여성 등의 분야의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 중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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