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바일 브라우징, 애플 53%…안드로이드 사용자 웹 활용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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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브라우징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애플 단말기 사용자가 전세계 모바일 브라우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넷애플리케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세계 모든 온라인 활동 중 6%가 모바일에 의한 것이며, 모바일 브라우징에서는 애플이 5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보다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애플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단말기 하드웨어 제조사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도 모바일 운용체계(OS) 기준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밀린다. 가트너의 2011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OS 시장 조사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폰은 43.4%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노키아 심비안이 2위(22.1%), 3위가 애플 iOS(18.2%)다.

 하지만 넷애플리케이션의 조사에서는 애플 모바일 단말기의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가 모바일 브라우징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단말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가 더 많지만 모바일 브라우징은 아이폰 사용자가 더 활발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태블릿PC와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의 완승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HTC가 애플 아이폰을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태블릿PC에서는 아이패드2가 9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로 완승을 거두고 있으며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에서도 통화 기능 없는 아이폰인 ‘아이팟 터치’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 사파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의 힘을 빌려 모바일 브라우징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9.3%P 상승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 역시 8.1%P 상승한 15.7%의 모바일 브라우징 시장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부족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우세에도 모바일 브라우징 시장에서는 애플 사파리에 밀리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 중 추락 폭이 큰 것은 심비안 브라우저와 오페라 미니다. 노키아 심비안 플랫폼은 3.6%P 하락해 5.8%를 차지했으며 오페라 미니는 12.5%P 하락해 20.8%를 차지했다.

 넷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브라우징 중 27.4%가 아이폰, 22.5%가 아이패드에서 일어났다. 이 같은 조사는 애플 iOS 단말기 사용자들이 모바일 콘텐츠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사용한다는 조사 보고와도 일맥상통한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휘트모어는 7월 중순 “애플 iOS 기반 모바일 단말기는 현재 누적 2억2500만대 판매되었으며 이 사용자들은 1인당 평균 100달러를 콘텐츠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비용은 애플 단말기의 뛰어난 사용자 경험과 결합해 사용자 충성도가 (다른 플랫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넷애플리케이션의 빈스 지차카로 부사장은 “브라우징 시장에서 모바일이 데스크톱을 엄청난 기세로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기준 전체 브라우징 시장에서 모바일은 단 6%이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년 전 데스크톱 브라우징은 97.2%였으나 올해 93.2%로 줄어들었다.

 넷애플리케이션은 1억6000만 방문자, 4만 웹사이트를 통해 데스크톱 및 노트북, 스마트폰과 태블릿PC 2종류로 나누어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 조사를 매월 실시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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