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협업 소프트웨어가 상생과 협력 견인

 상생과 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선 기업과 파트너, 공급업체 간의 협업을 촉진시키는 협업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협력업체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공동발전을 실천하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행정협업시스템이 눈에 띈다. 정책 환경의 복잡성 증가로 단일 기관이 보유한 정보화시스템만으론 정책 수립과 업무 추진에 한계가 있다. 디지털 행정협업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개인과 부서, 행정기관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 기반을 강화해 신속한 정책 대응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행안부는 올해 시스템 구축 및 시범 운영 이후 내년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산하기관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상생정보네트워크’가 대표적 협업 시스템이다. 1∼2차 부품업체들과 생산계획정보 등 실시간 협업정보를 공유한다는 게 상생정보네트워크 개발 이유다. 기아차는 지난해 78개 협력업체를 시작으로 올해는 1차와 2차 협력업체 700곳, 향후엔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 협력업체들을 목표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상생정보네트워크는 그동안 부품 물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전자태그(RFID)에만 국한됐던 지원을 벗어나 협력업체의 근본적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목표로 한다. 정보시스템을 통해 협력업체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고 원활한 정보 공유를 통해 기아차와 협력업체 모두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사례는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가 재작년 오픈한 통합협업시스템은 협력사 4000여곳과 조달 관련 업무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처리하게끔 해주는 시스템이다. 협력사 등록부터 계약, 납품관리 등 전 업무에 적용해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가능케 했다. 협력사들과의 신속 정확한 협력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협업 시스템은 단순히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업과 협력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필수 요소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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