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회원사인 은행과 카드사들이 BC카드 차세대 프로젝트 백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BC카드 차세대시스템에 맞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투자해 시스템을 수정·개발했는데 이런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법정소송 얘기도 불거져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1개 BC카드 회원사는 수개월 동안 적잖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해 인터페이스 등 연계시스템을 수정·개발해왔다. 차세대 프로젝트 기간이 일부 겹친 몇몇 은행과 카드사는 레거시시스템뿐만 아니라 차세대시스템 수정작업도 병행했다. 다른 회원사에 비해 갑절의 노력이 든 셈이다.
A은행 측은 “BC카드 차세대시스템에 맞춰 당행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해왔는데 처음 백지화 얘기를 통보받았을 땐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C카드 측은 “은행이 개발한 카드 대응 차세대시스템에 대해 BC카드의 기존 시스템을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지난달 30일께 회원사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BC카드는 모든 회원사가 기존 레거시시스템 수정에 투자한 비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회원사끼리 대책회의라도 강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가 번지게 된 이유다.
B카드사 관계자는 “BC카드에 고정적으로 지불하는 비용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로 입은 손실을 공제하는 방식으로라도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BC카드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엔 회원사에 비용 투자를 강요했다가 프로젝트가 실패한 후 외면하는 현 사업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비용 손실뿐만 아니라 지난달까지 많게는 8개월 동안 개발과 테스트에 투입된 직원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회원사의 이런 반응에 BC카드는 오래전부터 회원사와 논의하면서 시스템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 백지화도 갑작스러운 통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원사가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1년 5월9일 - 5월9일 예정이던 시스템 오픈이 시스템 완성도 미흡 등으로 8월16일로 연기
△2011년 8월9일 - 회원사들에 ‘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의 이유로 8월16일 시스템 오픈이 불가능하다는 공문 발송
△2011년 8월30일 - 이사회 통해 차세대 시스템 상황 점검 후 백지화 결정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