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오픈 직전에 있던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전면 백지화했다. 2년여에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한 대형 프로젝트 백지화에 BC카드는 물론이고 관련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갖고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시스템 오픈을 연기한 끝에 결국 무효화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원인을 잘못된 메인프레임 용량 산정과 부실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픈 직전 시스템이 연기가 아닌 개발 백지화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가 많다는 반증이다. BC카드 차세대 프로젝트에 문제가 많다는 얘기는 처음 시스템 오픈이 연기된 지난 5월을 전후로 불거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시스템 공급과 개발을 맡은 한국IBM, LG CNS 등과 책임 소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BC카드는 지난 10월 IT본부 부장들에게 차세대 개발본부 부장을 겸임시키는 등 차세대 프로젝트 마무리 이후 업무 혼란에 대비해왔다. 올 4월엔 차세대 프로젝트를 위해 차세대 개발본부장으로 발령냈던 이정규 이사를 다시 IT본부 최고정보책임자(CIO)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BC카드 차세대 프로젝트는 유닉스시스템에서 메인프레임으로 회귀하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아왔다. 한국IBM은 메인프레임으로 복귀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BC카드를 홍보해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