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만나며 만화는 ‘웹툰’으로 변신했다.
대본소에서 빼곡이 쌓인 만화를 고르는 재미는 사라졌지만, 인터넷 포털이나 게시판, 홈페이지 에서 더 참신하고 톡톡 튀는 만화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제 모바일 시대를 맞아 만화는 다시한번 변신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며 생긴 ‘만화는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작가와 독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리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타입팩토리의 스마트폰 만화 애플리케이션 ‘툰드라’(TOONDRA)는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만화 서비스다. 모바일에서 보는 글로벌 만화가게인 셈이다.
작가가 중심이 되는 오픈마켓을 지향한다. 작가가 앱 제작부터 매출 관리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이뤄진다. 만화 작업 도구인 ‘툰드라 메이커’를 작가에게 무료 제공, 작가가 자기 작품을 쉽게 서비스할 수 있다.
편집된 작품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툰드라 내 만화 상점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된다. 등록된 만화 중 일부는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 세계 시장에 소개한다.
독자는 프레임 간 이동 설정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거나 전체 페이지 보기, 페이지 훑어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화를 볼 수 있다. 영어·중국어 등 다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만화를 보며 어학 공부도 할 수 있다. 만화는 그림으로 상황이 묘사돼 있고, 일상생활 용어가 많이 사용돼 학습 효과도 기대된다.
작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고, 독자들은 스마트 기기로 양질의 만화를 최적화해 손쉽게 볼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