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명으로 본 삶의 의미 ‘인생열전’=‘내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극작가이자 자유주의자였던 조지 버나드 쇼가 유서에 남긴 묘비명은 거침없는 풍자와 비판으로 말년까지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친 그의 삶을 반추해보면 역설적이다. 동시에 묘비명에서조차 해학이 넘치는 그가 엿보인다. 버나드 쇼는 갔지만, 그가 남긴 묘비명은 후대에 삶의 의미를 생각하라고 끊임없이 독촉한다.
묘비명은 죽은 사람의 인생을 상징하지만 결코 죽은 글이 아니다. 열정적인 의지로 삶을 의미 있게 꾸려간 사람들의 인생을 압축해 표현한 글들은 우리에게 제대로 살아보라며 끊임없이 말을 건다.
저자는 다양한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추구한 60명의 묘비명을 통해 사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를 권고한다. 인생이 아무리 덧없고 짧다지만, 짧은 생을 산 인간이 남긴 뜻은 결코 짧지 않기 때문이다.
‘살고 쓰고 사랑했다’는 한 문장만으로도 치열했던 스탕달의 삶을 보여주는 묘비명처럼 죽음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표현할 한 마디를 만드는 것. 이 책은 하루하루 사소한 고민과 스트레스로 삶을 견뎌내는 현대인들에게 성찰하는 삶이 무엇인지 말을 건넨다.
박영만 지음. 프리윌 펴냄.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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