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주파수 경매 8일차에 마침내 KT가 제동을 걸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KT가 입찰을 하지 않고 유예신청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파수 경매 가격이 더 올라갈지, 아니면 마무리될지 다음주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8일차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 결과 KT와 SK텔레콤이 입찰에 응해 최종 경매 가격 9950억원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KT는 경매가 시작한 뒤 처음으로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유예 신청을 했다. 유예는 해당 라운드에서 결정을 하지 않고 미루는 제도로 각 사업자 마다 두번까지 할 수 있다. 연속해서 유예 결정은 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KT는 경매가 속개되는 29일 오전 9시 10일차 경매에서 경매를 계속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결정해야 한다.
SKT도 경우의 수를 고민하느라 바빠졌다. KT가 경매를 계속 할 속셈인지, 아니면 포기한다는 의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조원이 KT가 정해 둔 마지노선인지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매 라운드 당 최종경쟁가격의 1%씩을 올려가며 총 81라운드 경매를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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