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급등했던 가스관ㆍ철도 사업 관련주가 불과 나흘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이 `반짝 상승`에 그친 것은 여느 테마주처럼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 없이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ㆍ철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작용한 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스ㆍ송유관 관련주로 분류되는 동양철관은 1천235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동양철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인 지난 22일 상한가까지 올랐지만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 급락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가스ㆍ송유관 관련주인 비앤비성원과 하이스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미주제강의 경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 위원장이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 건설을 위한 전문가들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러시아 측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철도 연결 사업 관련주도 마찬가지였다.
철도 건설용 알루미늄 소재를 납품하는 대호에이엘은 지난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불과 나흘 만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아티아이와 리노스도 그간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들 종목이 막연한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순식간에 거품이 꺼진 것은 테마주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박`의 꿈이 만들어내는 테마주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강수연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증시는 테마주가 등장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실질적 뒷받침 없이 의미나 상징에 좌우되는 테마주의 주가 상승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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