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폐현수막 1만1000여개 재활용해 뭘 하나 했더니...

우체국의 홍보용 폐현수막이 가방과 환경교육용 자료 등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해 소외계층에 지원되고 녹색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또 전국 우체국에서는 농산어촌마을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마을회관 등 공동공간에 대한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마을환경 정비에도 나선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6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사업(Up-Cycling)과 농산어촌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초록에너지마을 조성사업 등 ‘우체국 녹색공익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녹색공익사업은 우정사업본부가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Green Post 2020`을 적극 실천하고 1995년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국 우체국에서 사용되는 연간 1만1,000개의 폐현수막과 배너가 지역자활센터에서 가방과 손가방, 휴대폰줄 등 친환경 디자인제품으로 재탄생(업사이클링)되고, 환경교육용 재료로도 재활용된다. 폐현수막과 배너 1만1,000개는 가방 5,000개, 손가방 1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업사일클링 제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 등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우체국 고객사은품으로 활용된다. 또 녹색학교 교육 프로그램 교재로 사용된다.

폐현수막과 배너는 불에 태울 경우 다이옥신, 이산화탄소 등 유독물질을 배출해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매립해도 자연분해 되는데 최소 50여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업사이클링사업이 환경오염 물질 감소는 물론 지역자활센터 저소득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환경보존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정, 마을회관 등 공동공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30% 이상 줄이고 마을환경도 개선하는 초록에너지마을이 농산어촌마을에 조성된다.

노후한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 마을 공동공간의 단열을 개선해 에너지 소비를 20% 절감하고 조명도 절전형으로 교체해 전기 소비를 10% 이상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태양광, 풍력발전 등 녹색에너지 생산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농산어촌은 고령화와 독거노인 증가로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 공동공간 시설이 노후화돼 있지만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산책로와 숲길을 정비하고 안내판과 벤치도 설치하는 마을환경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초록에너지마을 조성사업에는 연간 2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우체국봉사단, 고객대표, 건축·에너지 설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6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벌한마을에서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녹색공익사업 킥오프’ 행사를 가졌다. 초록에너지 시범마을인 벌한마을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는 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 점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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