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서비스산업이 양대 특허관리회사를 내세워 본격 개화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호 특허관리회사인 아이피큐브파트너스(ICP)가 최근 특허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디스커버리)도 정부 자금 지원 결정과 함께 본격 행보를 앞뒀다. 양사는 특허 등 IP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기업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주목받는 비즈니스로 최근 삼성-애플간 특허전쟁 때문에 더욱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3월과 7월 특허청(ICP)과 지식경제부(i-디스커버리) 지원으로 출범한 양사는 국내 IP서비스산업의 프론티어기업으로 산업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ICP, 아이디어에서 국제표준까지=지난해 사업을 본격화한 ICP는 아이디어의 권리화와 기존 특허의 국제표준화, 두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펼친다. 대학 등에서 갖고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명을 다른 특허와 함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아이디어 권리화의 핵심이다. 이미 대학·연구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200여건의 아이디어와 발명을 검토 중이다.
특허 국제표준화는 단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 특허청·기술표준원·한국특허정보원과 공동으로 우수 특허를 찾아내 해외 권리 확보에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대학 특허중 해외에 출원된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당장 시장 수요가 있는 특허를 해외에 출원, 수익화하겠다는 것.
민승욱 대표는 “국내 우수 특허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회사 설립의 기본 목적”이라며 “우수 아이디어의 권리화 지원과 기업이 특허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i-디스커버리, 중기 우량특허 챙겨=내달 300여억원의 정부 자금 지원을 받는 i-디스커버리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우수 특허를 발굴해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기술 보유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권리화하는 작업과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이 대학·출연연 보유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펼친다. 회사 관계자는 “좋은 특허를 보유한 중소기업 가운데 자금과 기술 부족으로 활용에 한계를 보이는 곳이 많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회사는 중소기업도 특허 라이선싱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특허관리회사 주요 비즈니스 모델>
*자료:i-디스커버리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