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회사인 ‘아바르(AABAR)’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STX의 재무적 투자 파트너가 중동 국부펀드로 알려지면서 해외 기술 유출 논란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TX 그룹은 UAE 국영 투자회사인 아바르와 하이닉스 인수 자금 유치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STX는 인수 금액의 51%를 부담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아바르는 나머지 49%를 맡는 식으로 양사간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최종 조율 중이다.
STX의 협상 파트너인 아바르는 UAE 토후국인 아부다비의 국영투자회사 ‘국제석유투자회사(IPIC)’가 설립한 비석유부문 투자 자회사다. 설립 첫해인 지난 2005년 기업 공개를 단행했고, 초기 자본금은 2억4500만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STX 그룹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놓고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한 기술 유출 논란은 다소 잠잠해질 공산이 커졌다. 한때 STX가 반도체 경쟁 업체인 중동 ATIC를 재무적 파트너로 삼았다는 풍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