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성형 리얼-미러 기술

Photo Image

  V라인 성형이 성행하고 있다는 요즘. 내 턱이 깎이고 내 코가 지금보다 더 높아진 채로 웃거나 찡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직 많은 사람이 닮고 싶은 연예인의 ‘성공한’ 시술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는다.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수술을 시도하지만 결과는 내 맘 같지 않다. 연예인은 찡그려도 어울리는 그 코가, 웃어도 내 얼굴에는 영 안 어울린다.

 앞으로는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는 ‘리얼-미러(Real-Mirror)’기술이 보급된다. 다양한 성형에 의해 달라진 얼굴이 정지 상태로 거울을 보는 것처럼 화면에 비춰줄 뿐만 아니라 그 모습 그대로 움직이는 것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형된 얼굴을 웃거나 찡그린 모습,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미리 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에서 개발 중인 이 기술은 PC 웹캠을 이용하는 것으로 고도의 3D 모델링 기법이 적용됐다.

 통상 웹캠은 자신의 실제 얼굴을 보여주도록 만들어졌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PC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실제 얼굴을 변형시켜 화면에 보여준다. 이 변형된 얼굴의 동영상도 촬영 가능하고 메이크업 등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도 있어 유용하다.

 퀸 메리 대학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실제 남자 얼굴’과 ‘코 크기가 달라진 남자 얼굴’이 화면에 나란히 배치, 이 남자가 몸을 떨거나 입술을 실룩거리거나 코 주위를 찡그리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그대로 비교해 준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이 기술이 성형외과 의사들을 위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성들의 가상 화장도 가능하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실시간으로 여러 가지 립스틱 혹은 아이 셰도우를 자신의 입술에 마치 바른 것처럼 체험해보고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벨기에에서 개최될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