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공동 재무회계시스템 구축 사업, 제안업체 업무 이해도 부족으로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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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 공동 회계시스템의 목표시스템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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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사립대학교에 무상으로 제공할 ‘공통 회계시스템 구축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제안업체의 점수 미달로 유찰됐다. 이번 유찰은 사립대학의 예산·회계 환경에 대한 이해력과 전문인력 부족이 문제가 됐다.

 24일 이번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사학진흥재단 관계자는 “평가위원회에서 제안에 참여한 2개 업체 모두 관련분야 기술 이해도, 전문인력 부분 등이 제안요청서(RFP)에 명시된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재입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합산해 총 85점 이상이 나와야한다. 하지만 이번 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대우정보시스템과 토마토시스템은 이 점수를 넘지 못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지적받은 부분은 기술평가 부분이다. 기술평가 점수가 미달된 원인은 재무회계분야 실적 및 인력 부족과 ‘사학기관 재무·회계에 대한 특례규칙’ 등 사립대학 특화된 재무회계 환경에 대한 이해도 부족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추진된 사립대학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은 대우정보시스템과 회계법인 삼일PwC가 맡아 진행했고, 토마토시스템은 비슷한 시기에 국립대학 공동 회계시스템 구축 사업 ISP 컨설팅을 맡아 두 업체의 대결은 업계의 관심사였다.

 사학진흥재단측은 재입찰하더라도 이들 두 업체의 재경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학진흥재단 관계자는 “대학가에서는 두 업체가 가장 많은 시스템 개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재입찰 과정에서도 두 업체가 수정보완한 내용으로 다시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학진흥재단은 오는 30일까지 제안서 다시 접수하고 9월초 기술 평가를 통해 중순 이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5개 대학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원하는 대학을 우선순위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100여개 사립대학에 적용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재무회계시스템 구축 사업을 계기로 사학진흥재단은 연구행정, 일반학사행정 등 단계별로 사립대학의 행정업무시스템 전체를 확대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