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오는 29일 업무 현장에 전격 복귀하기로 했다.
그러나 폐쇄된 점포를 다시 여는데 시일이 걸리고 노조가 복귀 후에도 부분 파업을 강행하기로 해, 업무가 정상화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장환 금융노조 조직부위원장은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29일에 전 노조원이 출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현재 업무 복귀 시 각 노조원이 맡는 부서별 투쟁 요령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조원들이 이전에 근무했던 자리로 돌아가게 되지만 그동안 폐쇄됐던 점포는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폐쇄된 점포로 복귀하는 노조원들은 관련 물품 등을 정리하면서 개점에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일은행은 전체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2천60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돌입해 400여개 지점 중 43개 점포가 문을 닫은 상황이다.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노조가 오는 26일 속초에서 해산집회를 하고 내주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업무 불편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
제일은행측 또한 노조의 복귀와 관련해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라, 오는 29일 노조원들이 출근한다고 해도 곧바로 폐쇄 지점을 가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노사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져 타협점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장 부위원장은 "개별 성과급제, 후선발령제, 상설 명예퇴직제 등 사측이 무리한 요구한 요구조건을 모두 철회하지 않은 한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노조가 복귀하고 나서 태업을 벌이는 것 또한 투쟁의 방법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개별 성과급제의 경우 내년 도입을 목표로 추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즉 개별성과급제 도입이 TF 구성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내년부터 개별 성과급제를 전제로 TF를 꾸리는 것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업무 성과가 부진한 간부를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후선발령제도의 경우 사측은 적용 대상을 전 사원으로 제안했다가 은행 평균 수준으로 맞추자고 수정 제안했으나, 노조는 상시 구조조정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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