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 기술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대체재가 개발되고 나노기업도 2007년 대비해 세 배 이상 급증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희성금속은 최근 나노기술을 이용해 LCD 핵심 소재인 ITO 타깃을 대체할 수 있는 산화아연계 타깃을 개발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이전에는 인듐틴옥사이드(ITO)가 주로 사용됐으나 희소금속인 인듐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세계 기업들이 대체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희성금속은 원료분말을 나노급으로 제어하고 제조해 ITO 타깃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희성금속은 LCD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과 제일모직은 탄소나노튜브(CNT)를 균일하게 다른 재료에 섞을 수 있는 CNT 분산재를 개발했다. 효성은 정전기 발생을 억제한 현금지급기(ATM) 트레이에 이를 적용했다. 제일모직은 자동차 내장재 등에 각종 소재에 적용 중이다. CNT 분산기술은 나노기술을 다른 소재와 융합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이처럼 나노 응용 분야가 확산되면서 국내 나노 전문 기업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50개 수준이었던 나노 전문 기업 수는 최근 550여개사로 증가했다.
정부는 나노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했다. 다음 달에는 신성장동력펀드 중 나노에 투자하는 아시아나노펀드를 1억달러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는 나노 분야 성과를 확산하고 타 산업과의 융합을 위해 24일부터 3일간 킨텍스에서 나노코리아 2011을 개최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