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토로라 특허 중 알짜는 18개"…건당 7500억원짜리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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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로 125억달러를 썼지만 그 중 구글에 도움을 줄 특허는 18개 정도로 추려진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즉, 유효 특허 1건 당 7억달러(한화 약 75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물론 이 말은 나머지 특허가 무용지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구글이 현 상황에서 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most useful) 특허는 18개 정도로 추려진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15일 125억달러를 들여 모토로라 모빌리티 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인수 목적이 특허 획득에 있다고 시인했다.

 블룸버그는 특허 전문 로펌인 브래들리 어레인트 볼트 커밍스의 데이비드 믹슨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위치 서비스, 안테나 디자인, 이메일 전송, 터치스크린 모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관리, 3G 무선 등 모토로라가 보유한 18개 기술이 구글을 애플, MS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허는 아직 1000개에도 이르지 못한다. 모토로라는 이미 1만7000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출원 중인 것도 대략 7500개다.

 세계 최대 특허 전문 인수업체인 ICAP 페이턴트 브로커리지의 딘 베커 CEO는 “모토로라 포트폴리오에는 쓸 만한 것들이 많다”며 “이제 구글은 특허 침해 소송에서 자사의 위치를 강화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십수개의 스마트폰 특허 침해 분쟁 소송을 다루고 있으며 이 중 구글을 상대로 제소한 소송은 오히려 몇 안 된다.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라클, 스카이훅 2개사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소를 제기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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