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새로운 인류 미래를 열어가는 나노기술(NT). 우리나라 나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나노코리아2011’이 오늘(24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흘 간 열린다.
나노코리아는 비즈니스 부문(나노융합대전)과 학술부문(심포지엄)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이를 통해 나노기술정보 교류는 물론이고 기술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행사에서 소개되는 R&D 결과물은 기술성을 검증받는 한편 새로운 기술을 찾는 고객을 만나 상용화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기술교류·정보유통을 위한 복합장터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발전을 위한 핵심기반기술인 나노기술이 실용화·상업화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나노기술이 열어가는 행복한 내일(Nanotechnology, Bridge to Global Happiness)’을 주제로 개최된다.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나노기술의 과학기술적 혁신을 조명한다.
◇역대 최대 행사로 개최=나노코리아2011 행사 중 전시회인 나노융합대전에는 12개국 309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517부스를 구성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는 11개국 250개 기관이 420부스에서 나노기술을 전시했다. 부스규모면으로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나노관련 전시회로는 국내 최대,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일본과 중국부터 캐나다·미국·벨기에·스웨덴 등 세계 곳곳에서 참가했다.
나노코리아는 매년 20~30% 가량 부스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상당수 전시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된다. 나노 분야 참여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가 나노코리아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나노코리아에서는 상담 1553건(약 1185억원)과 현장계약 61건(약 7억원)이 성사됐다. 나노코리아가 계기가 돼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2009년 참여해 나노파이버양산장비를 선보인 기업 A는 올해 S기업과 6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나노다이어몬드 분산액을 출품한 B기업은 나노코리아를 참가를 계기로 12개 기관과 39억원 어치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출품기업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전년도 행사에 참가한 기업의 70%가 다음 전시회에 다시 참가하는 높은 재참가율도 나노코리아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노와 기술융합이 가능한 4개 첨단기술분야 전시회도 함께 개최된다. 마이크로테크월드·레이저코리아·인쇄전자전·첨단세라믹전이 나노코리아와 함께 개최돼 융합을 모색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중소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투자자와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을 매칭하기 위해 나노융합기업 기업설명회(IR)코너가 신설됐다. 나노 분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나노기술전문인력 채용박람회도 준비됐다. 이 행사를 통해 유망기업 14개사가 4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해외바이어초청구매상담회, 우수기술〃제품 설명회 등도 열린다.
김정관 지경부 제2차관은 “이번 행사가 나노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경부는 세계 최고의 나노융합 비즈니스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노융합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여는 나노융합기술 한자리에=참관객들은 이 행사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나노기술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희소금속인 인듐을 대체할 수 있는 나노기술 제품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부품이나 LED 등에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 플라스틱 복합재 등도 전시된다.
차량용센서, 투명열차단필름, 임플란트소재, 오염방지페인트 등 나노기술기반 생활 응용제품을 통해 나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지문이 묻지 않는 코팅이나 몸에 붙이는 패치형 건강신호측정기, 홀로그램 등 나노융합기술이 생활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가기업과 기관은 첨단소재와 나노측정〃분석 등 미래를 선도할 제품과 나노기반 정부 R&D 성과물도 전시한다.
양성광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나노코리아를 통해 대학과 연구소의 나노기술 연구성과를 확산 교류시킬 것”이라며 “세계 일류 나노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표>나노코리아2011 개괄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