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53)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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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음악 블로그 `매그니파이어`

구글과 RIM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애플 ‘아이튠스’와 ‘판도라’ ‘스포티파이’ ‘랩소디’ 등 업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 가세, 본격적인 혈투를 벌이려는 것이다.

 구글은 최근 음악 전문 블로그인 ‘매그니파이어(Magnifier)를 오픈했다. IT매체인 ’PC월드‘는 구글의 음악 블로그인 ’매그니파이어‘가 구글의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뮤직‘을 띄우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구글의 ’뮤직‘ 서비스는 현재 베타 상태로, 초청을 받은 사용자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현재 ‘매그니파이어’는 ‘뮤직’ 서비스와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음악 블로그 ‘매그니파이어’의 편집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로 유명한 랩소디의 수석 부사장 출신인 ‘팀 쿼크’가 맡고 있다.

 ‘매그니파이어’에 접속해 구글의 ‘뮤직’ 서비스 회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정보 하단에 있는 ‘무료 음악 추가(Add Free Music)’ 버튼을 눌러 음악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바로 음악을 청취할 수 있다.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음악 팬들에게는 큰 혜택이다.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도 무료로 음악을 제공한다면 음악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음악 시장에 대한 관심은 유튜브 음악 섹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구글은 최근 유튜브의 음악 페이지(http://www.youtube.com/music)를 새롭게 런칭했다. 개인의 음악 성향을 파악해 선호할만한 음악을 추천해주고, 인기 음악 순위 리스트 등도 제공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음악 콘서트 정보도 준다. 가령 서울에 살고 있다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서울 인근에서 열리는 콘서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은 유튜브 음악 페이지를 새로 오픈하면서 홍보 영상도 만들었다.(유튜브 뮤직 페이지 홍보 동영상은 참고)

 스마트폰 업체인 RIM도 온라인 음악 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온라인 음악서비스로 만회해 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넷,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RIM은 다음주중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블랙베리 메신저(BBM)’ 뮤직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BBM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4천5백만의 회원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다. BBM의 영향력을 활용해 음악 서비스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격도 현재 나온 온라인 음악 서비스 중 가장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 음악 서비스는 월정액 10달러가 가장 낮은 수준인데, RIM은 월정액 5달러에 공급한다는 소문이다. RIM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뮤직, EMI, 워너뮤직 등과 라이센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와는 협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RIM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 진출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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