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정보기술(IT)컨트롤타워가 없으면 중소기업과 1인기업의 힘을 모을 수 없다”며 정부 IT조직 재편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의장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IT산업 발전을 위한 추가 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18일 박 의장을 중심으로 △정보미디어부 신설을 통한 IT·융합 컨트롤타워 재정립 △무선인터넷 활성화 △IT 벤처 창업지원 △IT인재 육성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소프트웨어 강국을 위한 지원 확충 등을 담은 IT산업 활성화 5대 대책을 내놓았다.
박 의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IT산업 구도가 대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융합 시대에는 분산된 정부 조직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견이 있지만 이같은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단일 IT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의장은 “지금처럼 IT컨트롤타워가 없으면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과 1인창조기업이 힘을 모을수 없다”며 “국가가 어느 정도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며 이들 기업이 활동하는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스마트폰은 과거 우리나라가 시도했던 것을 해외 기업이 집약하여 발전시킨 것”이라며 “애플은 발전적으로 집약하는 힘이 있는데 우리는 흩어져 있어서 집약하는 힘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보미디어부’ 신설을 골자로 5대 IT정책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박 의장은 전했다.
박 의장은 “앞서 문용식 유비쿼터스위원장을 영입해 함께 논의하며 오랜동안 IT 정책을 준비해왔다”며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더 늦기 전에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박 의장은 정책위와 유비쿼터스위원회 공동으로 IT정책포럼을 여는 등 IT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나갈 계획이다.
박 의장은 “많은 벤처기업이 우리당을 찾아와 IT 산업 발전정책 마련을 호소한다”며 “8월 말이나 9월 초 사이 IT 정책 추가 발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