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부, 스마트패드 전용 5세대 라인 증설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천안사업장 5세대(1100×1250㎜) LCD 라인을 증설한다. 연내에 장비 반입을 마치고 내년부터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 증설 투자는 자사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등 스마트패드용 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연내 천안사업장 5세대 LCD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신규 라인은 스마트패드용 광시야각 패널인 ‘PLS(Plane to Line Switching)’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천안사업장 내에 5세대 LCD 라인을 연내에 증설한다는 계획”이라며 “PLS 패널 전용라인으로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5세대 라인의 생산 능력은 월 3만장(투입기판 기준) 수준으로 현재 스마트패드 시장 주력인 9.7인치 패널을 월 100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패드용 패널 생산 능력은 이번 증설로 50% 가까이 늘어난다. 5세대 라인은 생산 효율 측면에서 스마트패드에 최적화된 라인으로 평가된다.

 현재 스마트패드용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 CMI와 일본 샤프 등 후발주자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5세대 증설을 추진하면서 300ppi(인치당 픽셀 수) 이상의 초고해상도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을 검토했다. 하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중복 투자 가능성으로 인해 기존 생산방식인 비정질 실리콘(a-Si) 라인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세대 투자와 관련해 “5세대 라인 증설은 7·8세대 보완 투자 등 올해 계획됐던 시설 투자의 일부”라며 “스마트패드 등 IT용 패널 시장 확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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