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크노파크, 디자인 지원사업 성과 `쑥쑥`

Photo Image
오믹시스가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씨앗 스티커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의 기업 맞춤형 디자인 지원사업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TP 지식재산센터는 지난해 대전시와 특허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기업 11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자인가치 제고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에서 총 50억여원의 신규 매출 성과를 거뒀다.

 차량용 단말기 제조업체인 에세텔은 우수한 제품 성능에 비해 볼품없는 디자인으로 판매 부진을 겪자 대전TP 문을 두드렸다. 이후 디자인 개발 지원을 받아 재탄생한 차량용 단말기는 이제 날개돋힌 듯 판매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이 고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제품 판로가 기존 택시용에서 버스 및 화물용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한국전파기지국과 26억원대의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바이오기업인 오믹시스는 대전TP 디자인개발 사업에 참여해 씨앗 스티커를 제품화했다. 화분에 흙을 담아 심고 물만 부으면 자라나는 식물 체험용으로, 감성이 담긴 디자인이 돋보인다. 그간 개발인력 부족 등으로 시제품 제작조차 못했다. 이 회사는 1년여 만에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농협중앙회 등 새 판매처를 찾아 5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뉴트리젠도 판매 중인 숙취 해소식품의 개성없는 디자인을 탈피하고자 대전TP에 리디자인을 신청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포켓용으로 담뱃값 크기의 슬림한 디자인에 위트 있는 일러스트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제품 출시 전에 사전계약 물량으로 2억원의 주문을 받았을 정도다. 최근 중국, 러시아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져 1억원 이상의 수출 물량을 확정했다.

 이처럼 기업의 성과가 가시화되자 대전테크노파크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 우수센터로 선정됐다.

 박준병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이 사업이 지역기업들의 신제품 경쟁력 향상 및 신규 시장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신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더 많은 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TP의 디자인가치 제고사업은 디자인 전문가 풀을 활용해 디자인경영진단 컨설팅, 디자인 개발 및 권리화, 디자인 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