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산업 지원, 일원화 필요

 방송장비 산업 지원을 일원화해 달라는 요구가 업계에서 나왔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는 18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방송 신기술 발표 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방송장비 고도화 사업 주무 관청은 지경부이나 정작 수요처인 방송사 주무부처는 방통위”라면서 “방송산업 고도화 및 선진화가 지경부, 방통위로 이원화되면서 장비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 오류도 지적했다. ‘방송장비산업 실태’에서는 국내 시장이 2조384억원이다. 반면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NIN) 통계에서는 2조5412억8400만원으로 나와 있다. 이런 차이는 방송장비에 대한 정부의 코드 분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발표에서는 디지털 전환, 종합편성채널(종편)로 국내 수요가 늘어 2015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7774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협회에서는 내년 이후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고, 종편도 설비 도입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방송장비 업체에서는 어느 쪽으로든 예산 확보를 할 수 있는 곳이 맡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사장은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곳이라면 어떤 부처가 맡아도 상관없지만 일원화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이하 단기 과제 보다는 장기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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