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때문에 윈도폰 뜬다?…MS "중립적인 스마트폰 OS는 우리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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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 MS와 노키아가 반색하고 있다. 모토로라를 제외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윈도폰 검토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각) eWEEK.com에 따르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키아의 CEO인 스테판 엘롭은 “올해 초 MS 윈도폰에 올인하기로 한 노키아의 결정이 역시 옳았다”고 말했다.

 MS 또한 윈도폰 사업부 사장인 앤디 리스는 “이제 단말기 하드웨어 중립적인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제공사는 MS뿐”이라고 주장했다. 앤디 리스 사장은 “MS는 진정으로 개방된 모바일 생태계 시스템과 폭넓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 파트너들의 관계는 가장 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안드로이드 진영이 일부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플랫폼인 바다에 더욱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이미 보도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를 편애했던 HTC, LG전자 등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윈도폰의 비중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9월 망고폰 본격 출시(노키아는 10월 출시)를 앞둔 MS에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선물’과도 같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존 매카시는 “제조사들이 MS 지원을 지금보다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2준기 스마트폰 OS 시장 조사 결과, 43% 이상이 구글 안드로이드 폰이었으며 윈도폰은 삼성의 바다보다 낮은 1.6%에 불과했다.

 소프트웨어 특허 전문가인 플로리언 뮬러도 자신의 블로그 FOSS 페이턴트에서 “삼성이나 LG, HTC 등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를 환영할 어떤 이유도 없으며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고 썼다. 또한 앞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 스마트폰 업체가 모토로라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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