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특허보다 제조에 더 관심" 뉴욕타임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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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휴대전화 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휴대전화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건 키건의 애널리스트 태비스 맥커트는 "구글은 그들이 하려는 것이 결국 안드로이드 독점상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맥커트는 모토로라가 삼성이나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비해 약세인 유럽에서 유통 통로를 확대한 후 2∼3년 안에 현재 개방형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폐쇄하는 방안을 찾거나 자사의 휴대전화에 다른 파트너들은 사용할 수 없는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오래전부터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싶어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인수가 그의 야망의 정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에 앞서서도 휴대전화 관련 특허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파산한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특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애플과 MS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만약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가 아닌 특허에 더 관심이 있었다면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 특허전문업체 인터디지털(InterDigital)을 인수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디지털은 8천여건의 무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1만개의 특허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시장 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2천억원)로, 구글이 이번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에 지불하는 125억 달러(약 13조5천125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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