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내달 中공장 준공…현지 공략 본격화

 유니슨이 다음 달 중국 푸신 풍력발전시스템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유니슨(대표 김두훈)은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한 중국 랴오닝성 푸신시 소재 풍력발전시스템 제조 공장을 이르면 9월 말 준공하고, 생산인력 확보와 시험가동 등을 거쳐 내년 3월경 3㎿급 시제품을 선보인다.

 유니슨은 당초 2㎿급 제품부터 생산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우선 중국 협력업체의 3㎿급 풍력발전시스템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급 제품의 부품 현지화 작업 등에 시간이 걸려, 우선 현지 협력업체의 3㎿급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보급하고 향후 2㎿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김두훈 유니슨 사장은 “3㎿급 풍력발전시스템은 육상용으로, 중국 현지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중국은 현재 가격경쟁력 있는 2.5㎿급 이상의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신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8만5000㎡ 부지 공장은 연간 50기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이후 연간 200기까지 생산규모를 늘린다는 목표다. 유니슨은 시제품이 나오면 테스트 등을 거쳐 중국 전력회사들과 발전기 구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푸신시와 풍력발전기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합작업체인 유니슨 풍전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기공식 후 1년여 만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게 됐다. 당초 올해 6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지의 추운 날씨 등으로 준공일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은 내년이면 경남 사천에서 750㎾·2㎿급 제품을, 중국 푸신에서 3㎿급 제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푸신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중국 시장에, 사천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이외 국내외 시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정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14년 전남 부안·영광 해상에 국내 8개 풍력업체의 제품으로 구성된 80㎿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2.5GW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정부 해상풍력 사업 수행을 위해 5㎿급 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2014년까지는 풍력발전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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