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입력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8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에 실패했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침체와 환차손의 영향 때문에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2분기 실적은 경쟁사와 달리 1분기와 거의 비슷한 실적을 나타냈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2분기 매출 68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1% 하락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384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113%씩 증가했다.
크루셜텍이 상반기 RIM에 공급한 옵티컬트랙패드(OTP) 물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해 일각의 우려를 희석시켰다. 또 LED 플래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OTP에 의존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LED 플래시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OTP도 스마트폰에 이어 피처폰으로 확산 적용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