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 혼란이 계속될 경우 더욱 강력한 추가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 정부가 마련한 시장 안정 조치를 언급한 뒤 “금융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단호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부분 부실로 야기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엔 실물경제 문제이므로 경기회복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급격한 외화유출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은행의 차입금 차환율 등 주요수치를 매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해 단기외채 비중하락과 외환보유고 증가, 경상수지흑자 등을 언급하며 “은행 쪽도 외화유동성과 같은 건전성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게 국제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굳이 불안한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투자자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걱정”이라며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