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 평화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15일 광복절 오후 7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평화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콘서트는 한반도 DMZ에서 세계적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과 그가 이끄는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분쟁을 겪고 있는 아랍과 이스라엘의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됐다. 그가 유대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이념과 국가, 종교를 떠나 동서양의 소통과 화합을 지향하며 창단했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음악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실천적 지식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다니엘 바렌보임과 오케스트라는 10일부터 14일까지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하고, 마지막 피날레를 임진각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마무리한다. 갈등과 대립을 융합하는 음악으로 한반도 DMZ를 채우고 싶다는 거장의 소망이 반영됐다.
이날 공연의 솔리스트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라 스칼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는 최초의 한국인 테너 박지민, 베이스 함석헌이 출연한다.
MBC는 ‘다니엘 바렌보임 조수미의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오는 16일 0시 35분에 녹화방송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