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2년] 오송 · 대구, 2대 국책기관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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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대 국책기관을 잡아라’

 충북도와 대구시가 국립암센터 분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보건의료분야 2대 국책기관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당초 국립암센터와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는 충북 오송행이 유력했지만, 대구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가 대전으로 결정난데 따른 반대 급부로 2개 기관을 정부측에 요구하면서 충북도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충북도와 대구시는 오송첨복단지와 대구첨복단지를 각각 바이오신약과 BT 기반 의료기기, 합성신약과 IT 기반 첨단의료기기 중심으로 특화하는데 이들 국책기관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인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충북 청주에서는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를 위해 시민들이 힘을 보탰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29일까지 청주시가 한달간 실시한 국립암센터 청원 오송 분원 유치 시민 서명 운동에 총 28만3275명이 참여해 오송 유치를 기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송첨복단지는 편리한 교통 여건 외에도 우수 연구인력이 밀집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연구활동이 가능하다”며 “국립암센터 분원이 오송에 설치돼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뇌연구원 유치 여세를 몰아 국립암센터 분원과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 유치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개발시 IT·BT 등 융복합 기반의 유전체 암, 줄기세포와 같은 연구기반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국립암센터 분원,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 유치에 이어 최근 한국유전체연구원(가칭)설립 용역 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10년간 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경첨복단지는 뇌와 암, 줄기세포, 유전체 등 관련 국책기관을 끌어와야만 합성신약과 첨단의료기기 개발의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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