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국내 소비가 다소 줄어든 반면에 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011년 상반기 원유 및 석유제품 수급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2억1876만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으며 수출 금액은 258억달러로 67.7%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품목별 수출 실적에서 7위였던 석유제품은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석유제품 수출 금액은 원유 수입금액의 53%에 해당한다. 수출 물량은 원유 수입물량의 47%에 맞먹는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2011년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증가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 대한 수출 물량이 늘고 일본의 수출 여력이 감소하면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물량도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수출과 반대로 석유제품 국내 소비량은 상반기 3억8342만배럴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0.4%, 경우가 3.3% 감소했으며 나프타의 소비량은 늘었다. 나프타의 소비량 증가는 석유화학 원료 사용량 증가, 항공유는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로 인한 항공물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관계자는 “산업·발전·수송부문 등 전 부문에 걸쳐 국내 소비가 감소했다”며 “고유가가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원유 수입 물량은 4억5900만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고, 수입 금액은 485억달러로 46.4% 늘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