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시장서 삼성 `독주`...가격은 또 폭락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에서 1분기 도시바에 턱밑까지 쫓겼던 삼성전자가 일본 대지진으로 도시바가 주춤한 사이 점유율을 훌쩍 높였고 마이크론에 뒤졌던 하이닉스반도체도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공급자와 수요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져 두 달째 가격 산정조차 하지 못했던 낸드 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은 10% 이상 폭락하면서 29개월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반도체 상거래 전문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낸드 시장 규모는 48억8천만달러로 1분기(53억6천만달러)보다 9%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19억5천900만달러로 40.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도시바 13억5천700만달러(27.8%), 하이닉스 6억3천700만달러(13.1%), 마이크론 5억5천200만달러(11.3%), 인텔 3억7천500만달러(7.7%) 순이었다.

1분기 36.2%의 점유율로 2위 도시바(35.1%)에 1.1%포인트 차로 쫓겼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3.9%포인트 높인 반면 도시바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7.3%포인트나 내려앉아 점유율 격차가 1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역시 1분기 10.7% 점유율로 마이크론(11.4%)에 3위 자리를 내줬던 하이닉스는 점유율을 2.4%포인트 높여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 업체의 점유율도 1분기 46.9%에서 2분기 53.2%로 높아졌다.

그러나 상반기 내내 약세였던 낸드 플래시 값은 또 폭락했다.

7월 후반기 대표적인 낸드 제품인 16Gb(기가비트) 2Gx8 MLC(멀티레벨셀)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74달러로 5월 후반기 3.12달러에서 12.2% 폭락했다.

이 업체는 D램과 낸드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고정거래가격을 매달 전·후반기 두 차례 발표해왔으나 5월 후반기 이후 공급자와 수요자 간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가격 협상이 공전을 거듭해 6월 전·후반기와 7월 전반기에는 가격을 내지 못했다.

이 제품의 7월 후반기 가격은 2009년 2월 후반기(2.89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그 사이 3달러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2009년 11월 전반기 최고 5.2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또 다른 낸드 제품인 64Gb 8Gx8 MLC는 7월 후반기 8.16달러로 5월 후반기보다 13.1%, 32Gb 4Gx8 MLC는 4.37달러로 9.9%, 8Gb 1024Mx8 MLC는 2.55달러로 26.3% 각각 주저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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