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 <1부>③ 모바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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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커다란 흐름이다. 이 변화는 통신 생태계의 중심을 사업자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서비스, 네트워크, 플랫폼, 단말기가 서로 연결되는 거대한 정글을 만들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인터넷 등 개인 중심서비스가 전성기를 맞았다. 기술은 네트워크 중심에서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단말, 와이파이(Wi-Fi) 디바이스, 다이렉트 통신, 인터넷전화(VoIP)로 축을 옮겼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무선 데이터는 폭증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야말로 ‘대폭발(빅뱅)’이다.

 

 “1990년대 PC 주도의 IT 활황에 이어 곧 도래할 모바일 주도의 제2 IT 활황은 1차 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규모가 될 것입니다.”

 2005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발언은 정확한 예언이 됐다. 맥으로 유명했던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단숨에 휴대폰 제조의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통신사업자들은 폭증하는 트래픽에 비해 성장하지 못해 4세대(G) 도입과 함께 와이파이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제한된 자원, 데이터 무제한 사용에 대한 기대심리, 산업의 성장과 중심축 이동 등 다양한 요구와 상황이 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해 제각각의 해답을 내놓으면서 통신시장은 빅뱅 이후 혼돈에 빠졌다.

 ◇모바일, 선택이 아닌 필수=세계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기기가 100억대를 돌파하며 모바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014년 무선 트래픽은 2010년에 비해 1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비디오 등 고화질 콘텐츠와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뱅’은 C.P.N.T(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터미널) 생태계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기기의 등장으로 콘텐츠의 종류와 유통 단계가 바뀌고, 웹 플랫폼이 핵심 경쟁영역이 되면서 운용체계(OS)별 플랫폼의 중요성이 약화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스마트 컨버전스 빅뱅으로 인해 데이터 폭발 가속화되고,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의 결합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무렵 상용화가 예상되는 5G 이동통신에서 현재보다 1000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은 통신망, 수조개에 달하는 단말통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주파수, 단말 간 기가바이트급 데이터 트래픽 전송, 방송통신 융합 등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연구에 지금부터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자칫 급변하는 시장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와 전문가들은 4G 이후 진화 발전 전략을 토의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C.P.N.T 각각의 영역에서 혁명적인 변화 준비=정부는 C.P.N.T 각각의 영역에서 곧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모바일 시대 선도를 위한 중장기 목표 및 추진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행 중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제작, 저장, 분석, 검색, 압축변환 기술, 리얼리티 그래픽 기술 심리스(seamless) 콘텐츠 이동기술, 불법복제방지(DRM) 기술이 과제로 꼽힌다. △플랫폼에서는 위치 기반 서비스 기술, 상황인식 서비스 기술,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방형 앱스토어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공간 시뮬레이션 및 시각화기술, 사물지식화 및 사물지능통신망 제어기술을 연구한다.

 △네트워크 분야에선 대용량 고효율 통신기술, 에너지효율 네트워크 기술(초저전력무선통신), 무선 자원가상화 기술, 지능형복합통신 기술, 지식통신 서비스 등 효율성과 기능강화를 전략과제로 삼았다. △터미널에서는 가시거리시선통신 기술, 단말 간 직접통신 기술, 오감인터페이스,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단말 처리속도 향상기술, 초소형 저전력휴대장치 기술, 비접촉식센서 기술 등이 연구 및 개발대상이다.

 ◇18개 과제 244억원의 예산 투입=방통위는 2011년 모바일 분야에 244억원을 투입해 총 18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중에는 개방형 와이브로 플랫폼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미래형 초소형셀 무선 자율 네트워크 기술개발 같은 5G 이동통신을 위한 선행기술 개발이 포함돼 있다. 기업과 대학 그리고 ETRI 같은 국책 연구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응용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밀 위치 측위, 시선통신 등 플랫폼 기술 개발과 사물지능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초저전력·고효율 통신 모듈 개발 및 M2M 단말 플랫폼 표준화 추진도 눈에 띈다.

 방통위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2011년 안에 △ITU-R 4G 표준 반영 △와이브로 어드밴스(WiBro-Adv) 장비 테스트베드 구축 △차량용 이동 네트워크 시스템 △이동성 제어, 협력 통신 등 5G 선행 기술 검증 시스템 △6Gbps급 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또 2014년까지 △와이브로 기반 차세대 국가통합무선망 무선 접속시스템 △차세대 이동전술 매시 시스템 △1Mbps급 1nJ/bit 초저전력 모뎀 △5m 정밀도 위치측위 시스템 △초고속 60㎓ 근거리 무선 모뎀 등의 기술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표1>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전략과제 및 추진현황 자료:방송통신위원회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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