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용자가발전설비의 용량은 줄었지만 총 발전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력거래소가 최근 발간한 ‘2010년도 상용자가발전업체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용자가발전업체의 총 설비용량은 3906㎿로 전년보다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4.9%에 달하는 수치다.
‘2010년도 상용자가발전업체조사’는 상용자가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9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발전현황 조사로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설비용량 감소와 관련, 전력거래소는 몇몇 전기업종 업체가 사업자 전환을 하면서 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국제유가와 LNG 단가 상승으로 용도를 비상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생긴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전량은 2만368GWh를 기록해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총 발전량의 4.1%에 달한다. 전체 설비용량 감소와 유가인상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화학업종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용자가발전업체들이 한국전력에서 공급받는 수전전력량도 2만3354GWh로 전년 2만794GWh보다 12.3% 늘었다. 상용자가발전업체들이 경기회복으로 늘어난 전력소비량을 자가발전량보다는 수전전력량으로 충당하면서다.
전력거래소는 향후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섬유·화학·정유·철강업종 등의 설비용량 및 발전량 수요와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