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생태계(에코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앱 경진대회와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스마트TV 앱 경진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이달 중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스마트TV는 디바이스 자체는 똑똑해졌지만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할 콘텐츠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스마트TV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TV제조사는 물론 콘텐츠·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도출해보고 스마트TV에 적용할 앱을 다수 확보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9월 말까지 접수를 받고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250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회를 후원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스마트TV포럼 관계자는 “우수작은 삼성이나 LG의 스마트TV에 즉시 탑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TV용 앱은 스마트폰에서와 달리 이동환경이 아닌 고정된 가정내에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TV 특성상 개인이 이용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또 스마트폰 화면이 보통 5인치 이하인 것과 달리, 대형 화면에서 구현된다는 것도 다른 부분이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애로점으로 꼽혔던 전문인력 부족 문제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 과정의 스마트TV 서비스 솔루션 전문 개발인력 양성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업은 정부의 ‘소프트웨어 융합 채용연수사업’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는다.
교육은 기본교육 2개월, 프로젝트 수행 2개월, 기업체 현장연수 1개월로 구성된다. 실제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 기업체 채용과 직접 연계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사업이다. 교육은 스마트홈산업협회와 수요 기업체, 교육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생 모집공고는 이달 중순 나간다.
오는 11월에는 ‘2011 스마트TV 글로벌 서밋’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지경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스마트TV포럼과 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스마트TV와 관련한 글로벌 기술동향과 표준화 체계,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국내 석학과 전문가는 물론 해외 전문가들도 대거 참가한다.
표. 스마트TV 관련 하반기 주요 사업
*자료: 스마트TV포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