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 국가양성 센터 완공...이제 국가가 나서서 기른다

대형 재난현장에서 119구조대원과 함께 구조활동을 해오던 인명구조견을 13년 만에 드디어 국가가 양성한다. 중앙119구조단에서 정식 양성하기 전까지는 민간 기업에서 훈련시켜 소방기관에 공급해 왔다.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은 27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 청사에서 국가인명구조견양성 임시 견사 완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막식과 신축 견사 관람 및 구조견 시범 등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 경찰청, 관세청 등 전국 특수목적견 관계자 15명과 경기, 강원에서 활동 중인 구조견이 참석한다. 견사는 인명구조견 20두를 수용할 수 있으며 견방, 목욕실, 미용실 등이 설치되었다. ‘국가인명구조견훈련센터’가 2012년 대구에 설치되기 전 임시 시설로 활용된다. 이미 지난 4월에 인명구조견 훈련사 4명을 특채했고, 인명구조견 후보견 9두를 도입해 양성 중이다.

인명구조견은 사람보다 1만 배 이상의 뛰어난 후각능력으로 실종자 수색에 출동한다. 지난 20일에 발생한 서울 천호동 상가 붕괴 사고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 발견되지 않고 있던 작업 인부를 정확히 찾아내기도 했다. 1998년 처음 도입돼 전국에 17두가 배치돼 있으며, 지금까지 704회 출동해 118명을 구조했다. 구조견 1두는 구조대원 40명과 맞먹는 수색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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