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수도권에서 평창까지 2시간내에 도착하는 철도망 구축방안을 마련, 13일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건의안은 KTX와 GTX를 이용한 노선으로 기존 운행중인 노선보다 이용 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빠른 것으로 분석되어 향후 국토해양부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인천공항부터 평창까지 연결하는 기존 노선은 공항철도를 이용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 다시 전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청량리역까지, 원주까지는 중앙선을 이용한 후 현재 설계중인 원주~강릉선을 이용 평창까지 이동하는 노선이다. 이 경우 2시간 35분이 소요되며 승객들은 3번을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경기도는 기존 노선 보다는 현재 추진중이거나 계획된 KTX와 GTX노선을 조기 건설하면 평창까지 1시간 35분에서 1시간 45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가 제안한 철도망 구축계획안은 모두 2가지로 KTX를 이용한 1안과 GTX를 이용한 2안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KTX를 이용한 1안은 인천공항에서 지하서울역까지는 현재 운행중인 공항철도 노선을 활용하고 지하서울역에서 광주까지는 KTX를 신설하여 기존 계획된 성남~여주~원주~평창 노선을 활용하는 안이다. 이안을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은 1시간 35분 소요 된다.
GTX를 이용하는 2안은 지하서울역에서 지하수서역까지는 현재 계획된 GTX A선을 활용하고, 지하수서역에서 광주까지 GTX를 신설한다는 계획으로 나머지 구간은 KTX 이용방안과 동일하다. 경기도는 GTX를 이용할 경우 평창까지 1시간 4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GTX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기존 노선에 GTX를 운행하는 것으로 서울역부터 광주까지 KTX를 신설해야 하는 1안보다 최대 2조 6,07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TX를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역에서만 갈아타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GTX A노선을 조기에 구축하는 2안은 별도의 노선 신설없이 계획돼 있는 철도망에 GTX 열차가 다니는 것”이라며 “GTX를 조기착공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광주, 여주는 물론 강원도 지역인 원주, 평창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는 효과까지 얻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제안이 영남권과 호남권 주민들에게도 이동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산·광주광역시에서 수서역까지는 2014년 개통하는 수도권고속철도를 활용하고 기존 계획된 수서~용문~원주~평창 노선을 활용하면, 부산에서는 2시간 56분 광주광역시에서는 2시간 20분밖에 안 걸린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에 건의한 평창연결 철도망 구축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수도권 및 전국에서 평창까지 철도이용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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