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 성장 가능성 무궁" -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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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지금도 창업 동료들과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바빠서 이사 알아볼 시간이 없기도 하고, 같이 있는 것이 재미 있어서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얘기다.

 1년 반 전, 청담동 한 가정집에서 창업한 티켓몬스터. 티켓몬스터는 최근 잠실로 두 번째 이사를 했다. 직원이 6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역삼동으로, 최근에 다시 잠실로 옮겼다. 거래액이 ‘0’에서 월 200억원으로 늘고, 세번째 사무실로 ‘확장 이전’하는 동안 신대표와 창업자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음도 여전히 같은 마음일까. 신 대표가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온 것은 우선 한국에 살고 싶어서였고, 둘째 창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미국에서 대학까지 다닌 그는 졸업반 때 친구, 교수와 함께 온라인 광고업체를 창업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중간에 회사를 떠나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들어갔다. “들어 본 회사에 다녀라”는 부모님 압력(?) 때문이었다. 신 대표가 컨설팅 일을 하는 동안 창업했던 회사는 더욱 성장했고 지난해 구글에 인수됐다.

 신 대표는 “역동적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늘 아쉬웠다”며 “결국 창업을 결심하고 한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적은 자본으로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찾다 시작한 것이 소셜커머스사업이었다.

 미국 동창 2명과 함께 사업을 준비했다. 한국 실정에 어두운 약점을 메꾸기 위해 다녔던 창업자들 모임에서 KAIST 출신 또 다른 창업자들을 만나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1년 반 동안 드라마틱한 성장이 이어졌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편에선 업계가 지나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 대표는 “내부적으로 마케팅 예산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ROI) 기준이 있고, 철저히 이에 근거해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OI 기준에 부합한 광고 기회가 많으면 자주 광고하고 그렇지 않으면 줄인다. 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마케팅 비용 이상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손해가 아닌 투자란 설명이다.

 해외 진출도 계속 추진한다. 최근 인수한 말레이시아 소셜커머스기업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하반기 싱가포르 진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로 실시간 딜을 할 수 있는 ‘티몬 나우’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앱도 최근 나왔다. 모바일 서비스로 업주와 소비자들 혜택은 더 커진다. 유무선을 연동한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의 기반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큰 임팩트를 주는 회사를 일군 신 대표는 이제 만족할까. “이제 부모님이 알 만한 회사를 만들었으니까요” 그의 대답이다. “하지만 G마켓 2000만명 회원엔 미치지 못합니다. 소셜커머스는 앞으로도 무궁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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