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사상 최초, 월간 판매량 1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일본 휴대폰 시장 6월 판매 점유율 순위 갤럭시S2가 한국 휴대폰 사상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외국 제품 ‘무덤’인 일본 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5일 일본 시장조사 업체인 BCN이 발표한 6월 휴대폰 판매 통계를 보면 갤럭시S2가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더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2.5%로 1위에 등극했다.
일본에서 한국 휴대폰이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갤럭시S가 피처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전체 1위와는 격차가 컸다.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서 월간 1위를 한 외국 휴대폰은 애플 아이폰이 유일하다.
갤럭시S2에 이어 애플 아이폰4 16GB가 5.8%로 2위, 샤프 아쿠오스폰이 5.3%로 3위를 차지했다. NEC카시오모바일 미디어스 WP가 4.9% 4위, 애플 아이폰4 32GB가 4.5%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 아이폰4 두 가지 모델의 시장점유율을 더해도 10.3%로 갤럭시S2에 미치지 못한다.
갤럭시S2 월간 1위는 지난달 23일 출시, 7일 만에 거둔 이례적 성과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는 출시에 맞춰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다. 출시 당일 아키하바라와 긴자, 롯폰기힐스 등 도쿄 주요 도심에서 갤럭시S2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이달 15일에는 갤럭시S2를 열기구에 매달아 지상 30㎞에 띄워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측은 “전통적으로 ‘외산폰의 무덤’인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갤럭시S2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현지 통신 환경과 소비자 선호도에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에 이어 갤럭시S2까지 흥행 대열에 가세하면서 일본 휴대폰 시장은 급속도로 스마트폰의 입지를 넓어지는 추세다. BCN 조사 결과 7월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5%를 보였다. 6개월 전인 1월에는 41.1에 그쳤다. 도쿄 및 인근 지역의 스마트폰 비중은 68.2%에 달했다.
<표> 일본 휴대폰 시장 6월 판매 순위(단위:%)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