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염주의보에 냉방 가전 판매 껑충

 32개주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연이은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미국에서 냉방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가전제품제조협회(AHAM)는 폭염으로 제습기·냉각기·에어컨 수요가 폭발하면서 6월 주요 가전업체 출하량이 전달보다 4.8%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백색 가전 출하량은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지만 6월 계절가전 특수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가전 특수를 이끈 주역은 제습기·냉각기·에어컨 냉방 3형제다. 가전제품제조협회는 5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4주간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제습기는 전년보다 26.5% 증가했으며 냉각기는 21.8%, 에어컨은 20% 이상 출하량이 늘었다. 미국은 최근 열흘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더위 관련 사망사건은 33건이 보고되는 등 무더위와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오븐 등 주요 백색가전이 2.8% 가량 출하량이 줄고 전자오븐이 14%나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냉방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6월 미국 내 전체 백색가전 출하량은 670만대를 기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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