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의 이름으로 개설된 트위터 http://twitter.com/huh_president 의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트위터는 허경영씨의 공식 트위터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허경영씨는 지난 2009년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트위터가 개설됐지만 뒤늦게 사칭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 23일 허경영(61) 민주공화당 총재의 이름으로 트위터가 개설됐다. 당시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허경영 트위터는 지난 23일 "2012년 제18대 대선 준비를 시작한다"는 첫 글이 게재됐다. 트위터는 서비스 특성상 사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 허경영씨가 운영하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자신이 허경영이라고 주장한 이 트위터러는 "나를 팔로우하면 마패 하나 씩 주겠다"며 "내가 당선된 후 이 마패를 프린트해 청와대로 가지고 오면 300만원 씩 지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러들 사이에서 허경영의 트위터 진위 여부 논란이 일자, 허경영은 "진짜 가짜 논쟁은 뒤로 하고 공중 부양에 들어간다"며 "당선 사례금은 45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글을 올려 논란을 부채질했다. 특히 그 동안 허씨의 행적이 세간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진위 공방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허경영씨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운영해 온 `본좌ENT` 박병기 대표는 2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팔로우를 하면 300만원 준다는 허경영 트위터는 허위"라며 "오늘 오후 공식적으로 (허 총재)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트위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좌ENT`측에서는 허위 트위터를 개설한 트위터리안과 관련 고소나 수사요청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허경영씨를 사칭한 해당 트위터 역시 이날 오후 "진짜나 가짜냐 이런 말을 하시는데, 나는 진짜 가짜에 대해 말한 적 없다. 잘 보면 저는 `허`경영이 아니라 `혀`경영이라고 써놨다"며 허경영씨 사칭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2년만에 다시 벌어진 허경영씨 공식 트위터 개설 사건은 모두 허위로 판명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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