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감독 이지훈)가 23-24일 양일간 펼쳐진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난적 CJ 엔투스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1차전에서 4-2의 스코어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둔 KT는 24일 2차전 역시 단 두 경기만을 내주며 4-2스코어로 승리해 3차전 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에이스 이영호의 패배에도 승리를 거둬 이영호 이외의 선수들 역시 경기력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KT 이지훈 감독은 CJ전에 준PO에서와 마찬가지로 4저그(고강민, 김성대, 임정현, 최용주) 엔트리를 구성했고, 이들은 플레이오프 70%의 승률을 보여주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당초 예상은 6강 PO를 거치면서 모든 전력을 노출한 KT보다 이번 시즌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정규 시즌2위로 PO에 선착하여 상대전력을 미리 탐색할 수 있었던 CJ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KT는 6강 PO 부터 이어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주전 선수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1, 2 경기를 모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 이영호 외에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팀의 추축 선수들의 기세가 강했다. 이번 PO에서 김성대(2승), 김대엽(2승), 최용주(2승) 3명이 6승을 합작해 냈고, 최용주는 PO MVP로 선정되었다.
CJ는 프로리그2006후기리그와 2007 후기리그에서 모두 준우승, 08-09 위너스리그 우승 외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기록한 적이 없어 이번 10-11시즌의 결승진출과 우승에 목말라했으나, 아쉽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로써 KT는 총 3주 간의 포스트시즌에서 살아남으며 상하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결승전에서 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과 맞붙는다. 두 팀은 이미 09-10 시즌 결승전과 10-11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친 바 있다. 09-10 시즌에는 KT가, 10-11 시즌 위너스리그에서는 SKT가 승리했다.
10-11시즌 결승전에 진출한 SK Telecom과 KT의 결승전 미디어데이는 7월 28일(목)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진행되며, 최초 프로리그 원정경기인 8월6일(토) 결승전은 한-중 동시 위성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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