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 Sㆍ나이스)의 성적 처리 오류로 전국에서 1학기 내신 석차ㆍ등급이 바뀐 고등학생이 모두 2만900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발표한 1만 7000만명을 넘어서는 결과로 이들 가운데는 수시모집을 앞둔 고3 학생도 659명에 이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이스를 통한 학기말 성적 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를 긴급 정정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성적 석차는 전체 고교생 198만여명의 1.47%에 해당하는 2만9007명이 바뀌었으며, 그 가운데 석차 등급 변경자는 전체 고교생의 약 0.12%인 350개교 2416명이다.
고 3학생의 경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있어 이번 성적 처리 오류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고 3학생의 경우 수시모집에 지장이 없도록 특별 관리하겠다" 고 밝혔다.
교과부는 일단 성적 오류가 발생한 학교와 과목을 확인한 뒤 25일까지 해당 학교에 통보할 계획이다. 또 27일까지 성적 재처리와 학생부 반영 작업을 끝내고 늦어도 28~29일까지 재처리된 성적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나이스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고 불안감 역시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성적 오류 정정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차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평소에도 오류가 심했다는데 예고된 재앙이다" "학생들과 부모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1000억짜리 시스템이라더니 전혀 나이스하지 않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나이스 오류는 학교별 성적관리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점수를 입력ㆍ처리할 때 동점자의 판별과 동점자 간 석차 분류에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해 일어났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