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빅뱅]똑똑해지는 에너지관리 IT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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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4~5년 전부터 이슈가 됐던 지구 온난화와 재생 에너지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즉, 2012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목표관리제와 2015년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권거래제 등을 앞두고 기업들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 주로 컨설팅 업체들이 시장에서 약진했지만 하반기 이후 실제 시스템 구축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온실가스 의무 감축기관으로 선정된 기업들을 타깃으로 SAP·IBM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비롯해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전문 기업들이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도장 공장을 비롯해 각종 빌딩과 한양대 등 공공·대학·기업 등에 에너지관리시스템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 송희경 상무는 “에너지가 얼마나 쓰이는지를 경영진이 다 볼 수 있도록 하고 분석과 컨설팅까지 가능한 솔루션이 선보이고 있다”며 “온실가스의 다양한 산정이 가능하고 리포팅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두산중공업의 경우 설비들을 연계해 에너지 사용량을 ‘눈에 보이도록’ 한 것만으로 1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IT 역할은 에너지 사용량을 가시화하면서 더 나아가 통제가 이뤄지도록 제어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에너지 관리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대학은 PC, 에어컨, 강의실 조명 등 캠퍼스 내 전력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불이 꺼지도록 하는 조치 등이 적용되고 있다.

 민간 기업들에 이어 올 하반기 지자체들은 공공기관의 차량과 빌딩에 대한 에너지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송 상무는 “일본은 지진 이후 정부가 에너지 관리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 및 개발도상국들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송 상무는 “반도체·LCD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면 생산라인에 대한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기업들의 경우 일부 데이터 암호화나 중간 게이트(Gate) 설치 등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만 수집하고 보안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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