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환 KT 사장(KT종합기술원장)이 “스마트폰이 촉발한 모바일 빅뱅 시대에 통신사업자도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며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어 대변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과 정보통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19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정기 IT리더스포럼에서 최 사장은 ‘스마트폰이 이끄는 사회적 변화’라는 주제 강연에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 전반을 ‘180도’로 바꿔 놓았다”며 “스마트폰을 빼고는 어떤 사업 모델과 서비스도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에 소개될 당시 보급 대수가 80만대에 불과했으나 이달 15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기준으로 2500만대를 거뜬히 넘겨 전체 휴대폰 과반에 이를 전망이다. 최 사장은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2012년보다 1년이나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데스크톱 위주의 검색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고 사회적 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했으며 특히 시간과 공간 제약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최 사장은 특히 스마트폰이 가져온 생활 변화상을 7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끊임없이 통화하면서 약속을 확인하고 구체화하는 실시간 개인 비서다. 이를 ‘마이크로 코디네이션(Micro coordination)’이라고 명명했다. 두 번째는 실시간 검색의 생활화다. 소셜을 포함한 개인 일상을 검색하고 기록하는 도구로 스마트폰이 떠올랐다. 세 번째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로 휴대폰이 단순한 전달 역할에서 관계를 맺는 도구로 진화했다.
네 번째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맞물려 개인의 기억과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탈 메모리(Outsouce memory)’다. 다섯 번째는 중요한 결정을 스마트폰에 맡기는 쪽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음식이나 개인 취향의 음악까지 스마트폰에서 검색하고 추천받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강한 사회적 관계가 만들어지면서 기업 브랜드와 마케팅의 새로운 혁신 도구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사무실 구현 등으로 일과 휴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업무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사장은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바꿔 놓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장은 웹2.0에 이은 모바일 주도의 보다 진화한 ‘더블 웹2.0’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강자도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스널 컴퓨팅’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델·HP 등이 ‘데스크톱 인터넷 컴퓨팅’ 시대에는 이베이·구글·야후 등이 시장을 주도했으며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컴퓨팅’ 시장에서는 또 다른 강자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