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곳 일본에서 얼마 전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기부 손길이 이어졌고, 구글의 가족찾기 사이트 ‘퍼슨 파인더’엔 60만건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구글 본사 일본계 직원들도 이를 통해 연락이 끊긴 가족 안부를 확인했지요.”
구글 모바일 기술 비전과 미래를 말하기 위해 19일 아·태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도쿄 그랜드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혁명’ 행사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모바일 기술에 앞서 이처럼 사람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이날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접하게 하고, 사람들을 서로 하나로 이어줘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을 얘기했다.
그에게 이런 비전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기술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모바일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은 사람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고 모바일은 이 변화를 더 빠르게 하고 있다”며 “이제 모바일 인터넷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2억대의 단말기에서 3억건의 유튜브 페이지뷰가 일어나고, 일본에서만 7000만명이 휴대폰 모바일 결제를 이용한다”며 “이들이 구글 소셜커머스인 ‘구글 오퍼’ 등과 결합해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80%가 넘고, 일본에선 전체 구매의 3분의 2가 스마트폰과 연계해 일어나고 있다.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서도 모바일 활용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에선 매일 1000만명이 휴대폰을 개통하며 올해 아시아 지역 모바일 이용자는 30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슈미트 회장은 “LTE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보급되면 유선을 건너뛰고 무선인터넷으로 바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 환경이 안 좋은 곳에선 무선인터넷도 속도와 단순성이 중요하다”며 “안드로이드는 아시아 모바일 환경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고 나에겐 이것이 미래”라고 말했다. 또 “안드로이드가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편견’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 기술은 사람들이 친구들과 교류하고, 울고, 웃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 같은 기술을 소수 엘리트가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글이 최근 시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 플러스’ 성공에 고무된 모습도 감추지 않았다.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와 크롬이 구글 플러스 등 다양한 소셜 액티비티를 위한 소셜 및 모바일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