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가 LED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터치스크린패널(TSP) 사업의 호조로 2배 이상의 고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TSP업체들과 달리 스마트폰보다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에 집중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 하반기에는 TSP 생산능력 확대 효과와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탭10.1용 TSP 공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대표 심임수)는 올해 상반기(IFRS기준) 매출 은 10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가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3% 늘었고, 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상반기 동안 LED 사파이어 웨이퍼의 가동률이 30~40% 수준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은 의외의 결과다. 중대형 TSP사업의 빠른 성장세가 LED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 부진을 상쇄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새롭게 부상하는 7인치 이상의 중대형 TSP시장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상반기 TSP 매출은 710억원 수준인데, 7인치 이상의 중대형 제품이 TSP 전체 매출의 70~8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설비투자 효과와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용 TSP 납품에 힘입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70억원을 투자해 8월까지 TSP 생산능력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3.5인치 TSP의 생산능력은 월 350만개에서 월 500만개로 늘어나고, 10.1인치 TSP는 월 70만개에서 월 100만개로 확대된다.
반면 LED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의 전망은 하반기에도 ‘오리무중’이다. 일진디스플레이의 LED 사파이어 웨이퍼 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급락한 후 올해 1분기에 소폭 회복했다. 그러나 2분기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일진디스플레이의 LED사파이어 웨이퍼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9% 역성장한 650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LED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초반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일진그룹은 당초 LED 수직계열화 일환으로 일진디스플레이의 사파이어 잉곳 사업 투자를 추진했지만, LED 시장의 침체로 투자 계획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진디스플레이는 중대형 TSP 제조의 공정 수율이 높아 경쟁사보다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면서 “올해 국내 TSP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일진디스플레이 연간 실적 추이(단위 : 억원)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