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분쟁서 애플 유리한 고지 점령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특허 분쟁에서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각)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HTC를 상대로 한 애플의 특허 침해 주장 및 수입금지 요청에 “애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 10개 중 2개를 HTC가 침해한 것”으로 예비 판결(Initial Determination)을 내렸다. 애플은 HTC에 대해 두 가지 제소를 했으며 이번 판결은 첫 번째 제소에 대한 것이다.
HTC의 총괄 고문인 그레이스 리는 “최종 판결 전까지 최선을 다해 ITC 위원들을 설득할 것”이며 “이는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치러야 할 수많은 과정 중 첫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만일 ITC가 최종 판결에서도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HTC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은 금지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HTC와 애플은 라이선스 지급 등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제소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애플이 HTC를 첫 공격 대상으로 삼아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특허전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이달 12일(현지시각) HTC에 대해 5개의 특허 침해로 ITC에 두 번째 수입금지 가처분을 청구한 바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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