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력부족 사태가 산업계에 지속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KOTRA는 최근 한 설문조사 자료를 인용해 일본 금속열처리 업체의 50%가 절전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15% 절전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바 있다.
금속열처리 업계는 절전이 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열처리 가공에 사용되는 전기로나 가스보일러는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요하며, 휴일에도 용광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휴일 절전도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OTRA는 또 일본 제조업의 해외생산 가속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현지 생산체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성장과 엔고의 영향도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KOTRA 관계자는 “여름철 일본의 절전 목표는 정상적인 산업생산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가 간판, 가로등, 광고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절전목표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관광객 유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