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트래커’ 국제 인증이 이르면 다음 달 등장한다. 그동안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적식 트래커를 도입해도 잦은 고장으로 설치 효과를 보지 못한 태양광발전사업자들에게 희소식이다.
14일 국제 인증기관인 UL코리아에 따르면 UL에서는 현재 ‘Subject 3703(트래커 시스템을 위한 규격)’이라는 태양광 트래커 인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파루·광동메가텍 등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UL은 태양광 기술 발전으로 인버터·모듈에 이어 태양광발전 구조물을 구성하는 핵심 장치 중 하나인 태양광 트래커의 역할이 커지면서 인증을 도입하게 됐다.
UL이 새롭게 개발한 ‘트래커 시스템을 위한 규격’은 북미지역에서 최근 발행된 트래킹시스템을 시험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 규격이다. 이를 통해 트래커 제어기·웜 드라이버(Warm Driver)·액추에이터(Actuator) 등에 대한 부품 단위로 인증이 가능하다.
이 인증은 전기·화재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 트래커 내부 부품과 배선 등의 접지 및 노출 상태를 확인, 감전 예방과 전기 스파크로 인한 화재 위험을 대비해서 제품이 안전하게 개발됐는지를 확인한다.
또 기계적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 트래커 설치·작동 시 제품이 인체에 줄 수 있는 위험 부분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작동 시 신체가 제품에 끼거나 상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때 이에 대한 안전 대비가 되어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임지용 UL코리아 상무는 “이번 태양광 트래커 인증 시행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원활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산업육성실 팀장은 “트래커 분야에 국내 참여 기업수가 너무 적고 트래커 수요 역시 아직 미미하다”며 “트래커 인증을 받을 만한 국내 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 국내 보급 사업에도 인증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